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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죄많은 과거를 하루빨리 청산하여야 한다》

(평양 8월29일발 조선중앙통신)29일부 《로동신문》은 《죄많은 과거를 하루빨리 청산하여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된 개인필명의 론설을 실었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일제가 총칼을 휘둘러 《한일합병조약》을 날조하고 《한일합병》을 공포한 때로부터 94년이 되였다.
1910년 8월 29일 일제의 《한일합병》공포는 우리 나라에 대한 날강도적이며 불법무도한 병탄행위였다.
비법적인 1905년 《을사5조약》을 조작하여 조선을 강점한 일제는 우리 나라를 영원히 병합하기 위한 범죄적음모를 본격적으로 추진시켰다.
1909년 4월 일제침략자들은 괴수들의 비밀회의에서 《한일합병》에 대하여 확정하였다.
그후 일제는 내각회의에서 정식으로 이 문제를 토의하고 《한국을 병합하여 이를 제국판도의 일부로 하는것은 반도에서 우리의 실력을 확립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라는 강도적결정을 조작하고 친일주구들을 조종하여 매국적인 《한일합병운동》을 벌리도록 하였다.
이것은 저들의 조선병탄행위를 합법화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일제는 그 어떤 간교한 책동으로써도 조선인민을 속일수 없었으며 날로 높아가는 우리 인민의 반일기운을 꺾을수 없었다.
저들의 목적을 순조롭게 이룰수 없게 되자 일제는 극악무도한 륙군대신 데라우찌를 《통감》으로 임명하고 조선인민의 반일투쟁을 총검으로 무자비하게 탄압하면서 조선을 영구히 병합하기 위한 책동을 로골적으로 감행하였다.
데라우찌는 1910년 7월 서울에 피묻은 발을 들여놓은 즉시 일제침략군과 헌병무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하는 한편 전조선에 헌병대분소를 수풀처럼 배치하고 인천에 군함을 끌어들이는 등 전국에 삼엄한 경계망을 펼쳐놓은 다음 《한일합병》을 최종적으로 감행하는데 착수하였다.
악명높은 침략의 괴수 데라우찌는 1910년 8월 22일 서울에 많은 병력을 집중시키고 일제헌병과 경찰들로 서울의 성문들과 왕궁,《통감부》,대신관저 등 중요거점들을 겹겹이 포위하고 매국역적들을 《조약》에 《조인》하도록 위협,강박하였다. 일제침략자들은 매국노들에게 《조약》에 《조인》하면 죽을 때까지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충분한 자금을 줄것이지만 저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목이 달아날것이라는 회유와 기만,위협공갈의 방법으로 비법적인 《합병조약》을 날조하였다.
일제는 저들의 범죄적정체가 드러나고 그에 격분한 조선인민이 들고일어나는것이 두려워 이 사실을 극비에 붙여두었다가 그로부터 1주일후인 8월 29일에야 불법무도한 《한일합병》을 세상에 공포하였다.
일제의 강도적인 령토병합책동과 식민지파쑈통치로 말미암아 우리 인민은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겪었으며 조선은 현대문명발전의 길에서 밀려나게 되였다.
일제는 우리 인민에게 초보적인 자유와 권리도 부여하지 않았으며 오직 저들의 식민지강점통치질서에 무조건 복종하고 순응할것만을 강요하였다.
그들은 우리 인민의 사소한 반일적요소에 대해서도 무자비하게 탄압하면서 무고한 인민들을 닥치는대로 체포,투옥,학살하는 귀축같은 만행을 서슴없이 감행하였다.
일제는 840만여명의 조선청장년들을 랍치,강제련행하여 전쟁마당에 끌어다가 대포밥으로 써먹거나 광산,탄광,군사시설물건설 등 죽음의 고역장들에 내몰아 마소와 같이 부려먹었다.
그들은 사람들이 병들어 눕거나 부상을 당하여 일을 할수 없게 되면 더는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고 산채로 바다물에 처넣거나 소문없이 죽여 집단적으로 묻어버리는 살인만행을 감행하였다.
일제의 가혹한 조선인탄압학살책동으로 하여 강점기간 헤아릴수 없이 많은 조선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가 하면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이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가 성노예생활을 강요당하였으며 그 대다수가 일제의 살륙만행의 희생물이 되여 일제에 대한 원한을 품은채 산설고 물설은 이국땅에 묻히였다.
일제는 조선인민을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말하는 동물처럼 취급하였으며 그들의 생명을 파리목숨만큼도 여기지 않았다.
조선인민은 일제의 야만적인 식민지통치하에서 숨도 제대로 쉴수 없었으며 자유로이 다닐수도 없었다.
참으로 40여년간에 걸치는 일제의 전대미문의 조선식민지통치력사는 조선민족말살을 노린 범죄의 력사였다.
일제는 조선강점기간 우리 나라의 풍부한 자원을 닥치는대로 빼앗아갔으며 귀중한 문화재들을 마구 파괴,소각하고 략탈하여갔다.
당시 일본으로 가는 배길은 우리 나라에서 자원과 각종 농산물,문화재 등을 략탈하여 싣고가는 배들로 꽉 들어찼으며 조선의 항구들에는 우리 나라의 기름진 쌀과 목화,집짐승,각종 광물들,목재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일제의 자원강탈로 조선의 지하자원은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일제는 강도적인 자원략탈로도 성차지 않아 나중에는 우리 인민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놋바리와 놋수저,지어는 제상의 놋초대와 놋술잔까지 걷어갔고 녀자들의 머리 비녀까지 다 뽑아갔다.
오래전부터 우리 나라의 문화재에 눈독을 들여오던 일제침략자들은 조선을 강점하자마자 이리떼처럼 달려들어 우리 나라의 문화재들을 닥치는대로 략탈하여 일본으로 실어다가 저들의것으로 만들었다.
일제침략자들은 저들이 가져갈수 없는것은 그 자리에서 파괴소각해버리고 가져갈수 있는것이라면 모조리 긁어갔다.
우리 나라의 고분들에는 금장식품들을 비롯하여 국보적가치가 있는 유물들이 많이 묻혀있다는것을 안 일제강도무리들이 고분도굴과정에 폭약까지 사용한 사실은 그들이 우리 나라의 귀중한 문화재들을 얼마나 악착하게 파괴략탈해갔는가를 그대로 실증해주고있다.
우리 나라의 민족고전에 대한 일제의 략탈소각행위는 조선문화재파괴략탈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일제는 《조선력사가 남아있게 되는 경우 일본이 조선력사를 수용하였다는것이 남아있게 되므로 조선력사를 전멸하여버림으로써 그 흔적을 아예 없애버리는것이 좋다》는 강도적론리에 따라 우리 나라 민족고전들을 체계적으로,의도적으로 략탈소각하였다.
일제강도들은 세계적인 문화재보인 《리조실록》과 규장각의 수많은 귀중본들을 일본으로 빼돌렸다.
일제는 또한 강점기간 수차례에 걸쳐 우리 나라의 민족고전에 대한 수색작전을 벌리고 일본《학자》들을 조선의 방방곡곡에 들이밀어 헤아릴수 없이 많은 고서적들을 빼앗아갔을뿐아니라 지어 조선력사를 기록한 력사문헌들을 《불온도서》라고 하면서 20여만권이나 불태워 없애버리는 만행까지 감행하였다.
일제의 이러한 행위는 우리 나라 민족고전에 대한 일대 초토화작전이였으며 인류문화에 대한 가장 야만적인 파괴,유린범죄였다. 자료에 의하면 지금 수십만점의 조선의 귀중한 문화재가 일본에서 돌아가고있으며 그중 고려자기만 하여도 수만점에 달한다고 한다.
일제의 조선민족문화말살정책은 극도에 달하여 우리 인민이 자기 나라 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하는데까지 이르렀었다.
일제는 식민지통치시기 일본어를 《국어》로 선포하고 조선사람들이 그것을 쓰지 않으면 《벌금》을 받아내거나 육체적제재를 가하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일제는 조선사람들의 성과 이름까지 일본말로 고쳐 부르도록 하는 악착한 민족동화정책을 실시하였다.
일제가 강점기간 우리 인민을 학살한것은 조선민족의 피줄을 끊어놓기 위한 극악한 범죄이며 조선말을 못하게 한것은 조선민족에게서 혀를 잘라버리는것과 같은 잔인한 악행이였다.
실로 지난 세기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고 감행한 치떨리는 만행은 동서고금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것으로서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여도 지워버릴수도 잊어버릴수도 없는 극악무도한 반인륜적,반민족적,반력사적죄악이였다.
일제가 패망한 때로부터 60년이 되여온다. 그러나 전후 반세기가 훨씬 지난 오늘까지도 일본은 과거청산을 하지 않고있다.
과거청산은 일본이 세기와 세대를 이어 안고있는 력사적과제이고 회피할수 없는 국가적,국제법적의무이다. 그러나 일본은 2002년 조일평양선언을 통해 과거청산을 약속하고서도 그 실현을 위해 성실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있으며 이런저런 부당한 구실을 내대고 시간을 질질 끌고있다.
일본의 이러한 신의없는 태도는 우리 인민의 실망감을 자아내고있으며 일본이 과연 지난날의 죄과를 뉘우치고 새로운 력사의 출발점에 나서겠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수 없게 하고있다.
세계적인 정세변화속에서도 조일적대적관계가 해소되지 못하고 조일 두 나라가 《가깝고도 먼 나라》로 되고있는것은 일본이 과거청산을 하지 않고 그로 하여 두 나라 인민들사이에 존재하는 뿌리깊은 불신이 가셔지지 않고있기때문이다.
과거청산은 조일관계개선의 선결조건이며 근본열쇠이다.
조일평양선언에는 일본의 과거 청산문제가 명확히 밝혀져있다.
과거청산은 조일평양선언의 핵심사항이다.
그러므로 일본이 조일평양선언을 존중하고 성실히 리행해나간다면 과거청산문제가 해결되고 조일 두 나라사이의 관계도 좋게 풀려나갈것이다.
일본은 조일평양선언의 정신에 맞게 과거를 하루빨리 청산하는것으로써 조선인민앞에 지은 엄청난 죄악을 깨끗이 씻고 시대와 인류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나서야 할것이다.(끝)

Image credit: https://www.flickr.com/photos/lynxsquared/3218237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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